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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Life

울보 막내

Eddie Jin 2021. 8. 31. 17:07

어릴 적 봉선화로 물들이는 친구들이 몇몇 있었다.
나도 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내 기억속에는 없지만 어머니 기억 속에 있을지도 모르니까. ^^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23931

 

봉선화물들이기

음력 4월 소녀와 젊은 여인들이 봉선화를 이용해 손톱에 물을 들이는 민속놀이. 세시풍속. 한자어로는 ‘지염(指染)’이라고 한다. 봉선화는 정원에 흔하게 심는 화초 중의 하나로 수분

100.daum.net


인터넷 찾아보니 음력 4월에 하던 민속 놀이? 라고 나오던데
이미 입추를 지난 지난주에 아이들 친구집에서 일부 재료를 주셔서 아이들 봉선화 물을 들였다.

먼저 큰 딸부터 시작했다.
아내가 수수장갑처럼 생긴 위생 장갑을 끼고 해주는 데
딸이 기분 좋은 지 계속 피식피식 웃었다.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꼼지락 거리다가 식탁에 일부를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모든 손가락을 꽁꽁~~
누나 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큰 아들도 와서 해주고
막내는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어서 인터넷으로 봉선화 물들이면 손가락과 손톱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고
“이쁘지? 새끼 손가락만 해봐~~”라고 하니
좋다고 와서 새끼손가락에만 작업!!

세 아이 모두 해주는 데 아내 혼자 거의 2시간 전후로 열심히 해준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물 잘 들었나 확인하는 데….

너무 이쁘게 잘 되었다.
그런데 막내는….
자기 손가락이 색이 변했다며 대성통곡을 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아빠가 이렇게 된다고 사진도 보여주고
이쁘다고 하면서 막내가 한다고 해서 엄마가 열심히 해줬는 데 왜 우냐고…ㅠㅠ

그래 놓고 유치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한 것 같다.
막내는 뭔가를 해줘도 울고 안 해줘도 운다.
그래서 울보라고 하면 또 운다.
화내면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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