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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집을 소유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부동산에 미쳐 돌아가는 대한민국의 모습 때문에 더욱 부정적이고
그것에 같이 휘말리는 게 싫었다.
특히 대출로 집을 사고 그걸 세를 주고 또 대출로 집을 사서 세를 주고 집을 여러 개 가지고 있으면서
돈 버는 사람들의 투기 모습이 별로였고 또 가격을 올리기 위해서 자기들끼리 단합하는 등...
또 이유 없이 집값들을 올리고 월세나 전세 가격들을 올리는 사람들 모습도 별로였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서 아내가 내 집을 가지고 싶어 했다.
이사 다니는 게 싫고 집 없는 게 불안하다고 했다.
전혀 이해가 안 갔고
그게 참 싫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거니까
이번에 청약에 신청했고 집을 계약했다.
서울은 아니고 지금 살고 있는 시골에 있는 아파트였다.
시골이라 그런지 아파트는 화장실에 변기부터 세면대까지
아주 오래된 제고를 처리하는 것처럼 엉망이다.
그런데 난 모델하우스 때부터 자세히 봐 뒀기 때문에
왜 사람들이 난리 치는지 전혀 이해가 안 갔다.
그런 디테일을 봐야 하는 데 사람들은 다른 게 보였던 것 같다.
내가 살 곳이 아니라 투자 혹은 집값을 올려서 얻을 부를 생각해서 다른 것들이 보였나 보다.
그리고 당첨된 분들끼리 있는 오픈 카톡방과 카페는 난리도 아니다
거의 매일 사건이 생기고 거기에 일희일비하는 사람들 보면서
이웃될 사람들끼리 왜 이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미 이 사람은 이 단지에서 못 살 것 같은 데?? 싶은 사람들이 몇몇 발생했다.
난 조용히 있어야지....
이 집에서 평생 살지 중간에 또 이사할지 모르지만
난 여전히 내 집이 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많다.
이 나라에서 계속 산다는 생각만으로도 답답함을 느껴서 일까?
이민은 아니더라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살고 싶다.
청약 당첨 채팅방을 보고 있노라면
내 속에 나그네가 자꾸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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